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앞세워 프리미엄·5G 시장 공략 강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라인·추가 투자 등 ‘OLED 대세화’ 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3분기에 나란히 승부수를 던진다. 정보기술(IT)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두 경영자의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각각 미래 수익과 직결될 수 있는 제품을 공개하고 생산시설을 가동한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10(가칭) 론칭에, 한 부회장은 광저우 8.5세대 라인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 IM부문과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저하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분기 확정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IM부문은 올 2분기에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일본의 무역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IT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CEO의 경영전략과 방향설정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당면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IM부문과 LG디스플레이는 각각 갤럭시노트10,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10은 기능과 디자인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혁신성을 대폭 강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갤럭시노트10은 5G 단말기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5G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OLED로 사업구조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광저우 8.5세대 라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장에서는 과저우 라인의 가동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패널 생산량이 419만대로 지난해(320만대) 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7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의 판매와 수익확대가 중요하다. 액정표시장치(LCD)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구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라인 본격 가동과 함께 파주 10.5세대 OLED 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OLED 대세화’ 전략 마련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산업과 매크로 우려가 많으나 3분기 및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에 큰 의미가 있는 시기”라며 “구조화된 LCD 공급 과잉 벗어나고자 3년간 대규모 투자 단행해온 결과가 가시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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