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채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오늘(24일)은 고(故) 유채영의 5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의 남편은 이번 5주기에도 어김없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은 추모 편지로 유채영의 팬들을 울렸다.

늘 유쾌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유채영은 위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014년 7월 24일 영원히 눈을 감았다. 

고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매년 아내의 기일이 되면 고인의 팬카페에 편지를 전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97년 모임에서 만나 오랜 기간 친구처럼 지내다 연인사이로 발전, 2008년 결혼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남편 김 씨는 5주기 전날인 23일 팬카페에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편지를 올렸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며 아직도 유채영과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김 씨는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 예쁜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우선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절절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팬들은 고 유채영을 애도하며 울고, 남편의 편지를 보며 또 울었다.   

고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어스 멤버로,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한편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영화 '색즉시공', '색즉시공2'와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패션왕', '천명' 등에서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