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조혜련이 큰딸과 겪었던 갈등을 고백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개그우먼 조혜련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1990년대 '울 엄마'로 대한민국을 웃긴 28년 차 개그우먼 조혜련. 영원한 '경석 엄마' 조혜련은 도전과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런 조혜련에게 이혼이라는 시련이 찾아왔고, 그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이제 조혜련은 선후배 동료들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고 연극배우로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었다. 조혜련은 현재 연극 '사랑해 엄마' 앙코르 공연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조혜련. 바쁜 활동 탓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과는 함께할 시간이 늘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큰딸과 충돌이 생기고 말았다고.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조혜련은 '마이웨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큰딸이 공부를 정말 잘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그러고 나서 명문고를 들어갔는데, 두 달 만에 그만뒀다. 큰딸의 주장은 '공부가 싫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왜 내가 공부를 하는 줄 알아? 외로워서 그걸로 풀었어. 공부해서 1등 하면 사람들이 봐주니까. 나 정말 괴로워서 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때려치운 거야."

조혜련은 큰딸의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래서 큰딸을 1년 2개월 동안 놀게 했다. 그런데도 엄마를 용서하지 않는 거다. 어떨 때는 '엄마가 미워! 왜 이혼했어'라고 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딸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죄책감에 괴롭기만 한 조혜련. 그는 "그래서 제가 '윤아야, 공부하지 마. 안 해도 돼. 그냥 집에 있어'라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상처가 크다는 걸 알기에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훔친 조혜련은 자식들을 끔찍히 생각하는 엄마였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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