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아시아를 돌며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골을 넣었고, 중국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이제 호날두는 유벤투스-팀 K리그의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호날두는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도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까.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24일 중국 난징의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 컵(ICC) 2차전을 가져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후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풀타임을 뛴 호날두는 승부차기에서도 골을 성공시켰다. 유벤투스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3차례나 선방쇼를 펼친 데 힘입어 인터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

앞서 유벤투스는 지난 21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ICC 1차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후반 팀에 2-1 리드를 안기는 골을 넣은 바 있다.

   
▲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유벤투스 SNS


그리고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호날두 개인적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7년 FC서울과 친선경기 이후 12년 만에 찾는 한국이다.

유벤투스-팀 K리그 경기 입장권은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경기를, 세계 최고 축구스타 호날두가 뛰는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싶은 국내 축구팬들의 열기를 알 수 있다. 

아시아에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들썩이게 만들 수 있을까. 쾌조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유벤투스의 일정이 워낙 빡빡해 호날두를 포함한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팀 K리그를 상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유벤투스는 21일부터 시작해 6일 사이에 3개국을 거치며 3경기를 치르게 된다. 더구나 24일 중국 난징에서 인터 밀란과 경기 후 단 하루 휴식일밖에 없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 당일인 26일 입국해 곧바로 팀 K리그와 경기 준비를 한다.

호날두는 토트넘전에는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됐고, 인터 밀란전은 풀타임을 뛰었다. 2경기에서 153분이나 소화했다. 이번 팀 K리그와 경기는 ICC 타이틀이 걸린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친선경기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계약상 호날두는 팀 K리그를 상대로 최소 45분은 출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체력 부담을 떨치고 제 기량을 발휘할까. 국내 축구팬들은 팀 K리그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선전하며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바라면서도, 호날두의 호쾌한 슈팅과 호우 세리머니가 보고 싶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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