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지배층 무덤...사비 천도한 성왕 때 무덤 가능성"
   
▲ 송제리 고분 출토 은제 관모장식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남 나주 송제리 고분에서 6세기 초~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은제 관모장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전남기념물 제156호인 송제리 고분에서 추진한 발굴조사 결과, 백제 성왕(재위 523∼554) 시기 은제 관식과 은제 허리띠 장식, 청동 잔, 말갖춤, 호박 옥 등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송제리 고분이 6세기 전반 백제 왕실 지배층 무덤이라고 분석했다.

무덤 조성 시점과 관련, 연구소가 지목한 인물인 성왕은 무령왕 아들로, 538년 수도를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옮겼다.

전용호 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출토 유물은 전형적인 사비도읍기 자료보다는 양식이 앞서고, 무령왕릉 출토품과 흡사한 청동 잔·호박 옥·장식칼 부속품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성왕 때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