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현란한 발놀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에릭 바이의 무릎을 돌아가게 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가 벌어졌다. 맨유가 마시알과 고메즈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모우라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이날 맨유는 중앙수비수 바이가 부상으로 쓰러져 승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없었다. 바이의 부상은 손흥민을 막으려다 생긴 것이었다. 

후반 8분께 손흥민이 좌측에서 공을 잡은 후 페인트 동작을 써가며 드리블해 중앙으로 공을 몰고갔다. 역시 후반 교체돼 들어온 바이가 손흥민을 막고 있었는데, 무릎을 삐긋하더니 쓰러졌다. 바이는 일어나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 후에는 응급처치를 한 바이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걱정을 샀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홈페이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바이의 상태에 대해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더 선은 "맨유가 토트넘전에서 승리했으나 바이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손흥민의 페인트 동작에 속았다. 손흥민이 볼을 차는 척했고, 바이가 몸을 틀다가 무릎이 돌아갔다. 쓰러진 바이는 그대로 교체됐고, 경기 후 목발에 의지하며 걸어야 했다"고 바이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바이의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무릎 부상을 당해 힘겹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곧바로 다시 무릎을 다쳤기 때문이다. 바이는 지난 4월 30일 첼시전에서 마테오 코바치치와 부딪혀 무릎 부상을 당함으로써 시즌 아웃됐다. 

바이가 오랜 공백기를 딛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무릎 부상으로 쓰러짐으로써 맨유는 중상 수비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솔샤르 감독은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이의 부상으로 매과이어 영입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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