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사업 영업손실 671억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1036억원, 49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41.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재고관련 손익 및 트레이딩 손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3분기엔 가솔린의 계절적 수요 증가 지속과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에 따른 디젤 수요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학사업의 경우 올레핀과 아로마틱의 스프레드가 모두 떨어지면서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중국 경기 부진 지속 및 신규 파라자일렌(PX) 설비 가동 우려로 약세 지속이 예상된다.

에틸렌은 다운스트림 경제성 악화로 약세가 나타났으며, 폴리에틸렌(PE)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 아로마틱계열에선 벤젠의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으나, 중국 PX 플랜트 물량 출회 우려가 지속되면서 악화됐다.

   
▲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사진=SK이노베이션


윤활유사업은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그룹-III 판매량 증가 및 재고관련 손실 감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늘어났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그룹-Ⅱ 중심 신·증설로 인한 영향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운영비가 줄었으나, 페루 56광구 정기 보수 및 가스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은 671억원으로,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비 절감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이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배터리·배터리분리막(LiBS) 등 이들 사업 관련 설비 신·증설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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