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고유정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며 그녀가 살인을 하게 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파헤친다.

27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엽기적인 범죄,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밝혔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닌 고유정. 집 안에는 이외에도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전 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약 3개월 전, 현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같은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남편은 아들의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것으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정이 저에게 권유했던 염색약이다. 고유정이 제 머리를 염색해줬다"며 버닝썬 보도가 한창이던 당시 고유정이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시킨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하는 현 남편.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사건에서도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한다. 전 남편이 실종된 이후 경찰은 고유정과 총 4통의 통화를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전 남편의 실종 당시 경찰과 통화한 4통의 전화 내용을 분석, 고유정이 시간대별로 어떤 말을 남겼고, 그것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경찰이 고유정을 체포할 당시 모습이 촬영된 영상을 단독 입수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고유정은 "살인죄로 긴급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말에 "왜요? 제가 다 안 했는데…"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가 남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녹화를 마친 MC 김상중은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하며 "MC를 맡은 2008년도 이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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