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중의적 의미를 담은 ‘원수’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특별법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과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 사진=뉴시스

이에 장하나는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들을 구조하는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는 글을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는 한 나라의 우두머리(元首)를 뜻하지만 장하나 의원의 글에서는 원한이 맺힐 정도로 해를 끼친 사람이라는 뜻의 원수(怨讐)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장하나 의원의 이름을 이용해 맞대응했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18대 대선 결과 불복과 함께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