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선발 호투한 류현진이 동점에서 강판된 후 저스틴 터너의 결승홈런이 터져나와 류현진은 시즌 12승 수확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1로 맞서고 있던 8회초 터너가 3점홈런을 터뜨려 거둔 승리였다.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도 승리로 향하는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1회초 작 피더슨과 알렉스 버두고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맥스 먼시의 안타가 보태져 1사 만루의 좋은 추가득점 기회가 이어졌으나 이후 두 타자가 내리 범타로 물러나 1득점만 하고 1회초 공격을 마친 것은 아쉬웠다.

류현진이 1-0 리드를 6회까지는 잘 지켜냈다. 하지만 1회 고전했던 워싱턴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도 2회부터는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압도, 7회까지 6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2, 4, 6회 실점 위기를 노련한 피칭으로 잘 넘겼던 류현진은 7회초 동점을 내주고 강판 당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다음 빅토르 로블레스에게는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로 몰렸다. 다음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번트 때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실책을 범해 무사 만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트레이 터너를 3루 땅볼 유도해 실점 없이 1아웃을 잡았으나 애덤 이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총알 홈송구로 2루주자의 홈인을 막아 역전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조 켈리와 교체돼 물러났고 켈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줘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성적은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조금 더 낮췄다.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물러나고 워싱턴이 불펜을 가동한 8회초에야 다시 살아났다. 2사 후 피더슨의 볼넷과 버두고의 안타, 상대 폭투로 2, 3루 기회를 만들자 터너가 워싱턴의 바뀐 4번째 투수 카일 비라클로로부터 좌중월 3점홈런을 터뜨린 것. 앞선 7회말 수비 때 실책을 만회하는 터너의 호쾌한 홈런포였다.

다저스는 조 켈리에 이어 8회 페드로 바에즈, 9회 켄리 잰슨이 1이닝씩 책임졌다. 마무리 잰슨은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하며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어렵게나마 세이브에 성공했다. 류현진을 구원 등판해 1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난 켈리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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