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스 “한국, 일본에 비해 여론 공감대 얻기에 더 유리”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크린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이 한중 무역전쟁 만큼 세계경제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여론의 공감대'를 얻는데 더 유리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한일 무역분쟁은 미국의 대 글로벌 무역전쟁 만큼이나 큰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수출규제 장기화 시 글로벌 IT 공급망에 지장을 주면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아시아타임스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제재기 장기화될 경우, '한국기업들의 신규 공급원 확보' 등으로 일본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타임스는 또 "한국은 일본에 비해 '여론의 공감대를 얻어내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는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한국정부의 납득 가능한 대답이 없는 한, 일본은 규제조치를 쉽게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의 의견공모 결과,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에 대해' 90% 이상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닛케이는 "일본 입장에서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추가 조치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양국이 서로 큰 피해를 입히는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고, 미국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한일 갈등 불확실성'으로 민간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프랑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생산성 위축'을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굴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고 영향도 제한될 것으로 봤으나, 도이체방크는 ICT 부문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일 간 신뢰가 훼손됨에 따라 '재구축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국 CNBC방송은 "한국은 수출규제 품목의 대안을 찾기도, 생산 기한을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며, '갈등 장기화 시 애플, 화웨이, 소니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고, 포린폴리시는 5G 보급 본격화를 앞둔 '스마트폰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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