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오비맥주 인수 가능성 낮아…IPO 재추진 유력
   
▲ 오비맥주의 카스./사진=오비맥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비맥주가 또 다시 불거진 매각설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 역시 오비맥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비맥주는 29일 모 매체에서 보도한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오비맥주 측은 "계속 나돌았던 매각설이 홍콩 증시 상장 철회와 함께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일 뿐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AB인베브는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밀러를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말 차입금이 1060억달러(약 124조원)로 불어났다. 이에 한국, 중국, 호주 등 아시아사업부를 홍콩증시에 상장해 빚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갑자기 철회했다. 

이후 AB인베브는 호주 사업을 일본 아사히그룹에 113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호주 법인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즈'는 현지 맥주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자금난을 해결할 방침이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 등 해외 사업 부분 매각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시아 사업부문(버드와이저 APAC)'의 홍콩 증시 상장을 철회가 아닌 계속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AB인베브가 호주 법인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상장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비맥주의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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