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전 세계 20여명…작년 5월 입사 '차세대 메모리' 개발
   
▲ 김남승 삼성전자 전무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김남승 삼성전자 전무가 세계 3대 컴퓨터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김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체 인터넷 뉴스룸을 통해 김 전무가 최근 '국제컴퓨터구조심포지엄'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전했다. 김 전무는 앞서 2015년 국제고성능컴퓨터구조심포지엄과 2016년 국제마이크로아키텍처심포지엄으로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 3곳은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로 꼽힌다. 학회마다 최소 8개 이상의 논문을 등재한 인물 가운데 기술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논문을 집필한 연구자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ISCA 등 3개 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20여명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김 전무가 처음이다.

김 전무는 2016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자공학 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컴퓨터 구조 분야 펠로우로 선임됐다. 또 지난 2017년에는 미국컴퓨터학회(ACM)와 IEEE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학술행사에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받았다.

김 전무는 지난해 삼성전자 입사 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997년 삼성전자 지원으로 나섰던 미국 서부지역 해외연수에서 인생의 시각을 180도 바꾸게 됐다"면서 "이후 미국 유학 과정에서 훌륭한 연구자들과 의미 있는 공동 연구를 실행한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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