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로고 [사진=해수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음 달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발생, 해수면 상승에 따른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 달 1∼4일, 내 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로 예상되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8월 31일 달과 지구 간 거리가 35만 7176㎞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까워지면서,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해양조사원은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 슈퍼문은 2월 19일 발생했는데, 이 때는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으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며 "반면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다음 달 슈퍼문 기간에는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슈퍼문 기간 33개 지역 가운데 21개 지역에서 고조 정보가 '주의 단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등 5개 지역에서는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허룡 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양식장이나 해수욕장 입욕객 들에 대한 피해는 없겠지만, 특히 새벽 시간대에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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