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조503억원…지난해 대비 7000억원 이상 늘어나
토목 및 건축 실적 고루 오르는 등 탄탄한 내실 다지기가 주효했다는 평가
2019 시공능력평가는 중견 건설사들이 주인공이었다. 특히 호반, 부영, 중흥(시평순) 3사가 수년 동안 이어진 주택 시장 호조세 등에 힘입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며 성장해 온 중견 건설사들은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부터 공공부문 공모 사업 등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탄탄하게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중견사들을 집중 조명했다.[편집자주]

[2019 시공능력평가-②부영주택]토목건축 고른 실적 힘입어…11계단 상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임대 주택 사업의 강자 부영주택이 올해 건설사 토목건축부문(토건) 시공능력 평가에서 전년 대비 11계단 뛰어오르며 여전히 견실함을 드러냈다.

   
부영주택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6위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순위 변동폭이 상당히 큰 셈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 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다. 통상 건설업계의 성적표로 여겨진다. 국토부 장관은 해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이나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기초로 시공능력을 평가해 공시한다. 

국토부가 공시한 부영주택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503억원이다. 지난 2018 시공능력평가에서 토건 공사실적이 1조3407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70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항목별 평가액을 살펴보면 공사실적평가액은 1조333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호반건설(1조319억원) 보다도 높다. 

경영평가액은 8060억원으로 11위인 SK건설(6988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술능력평가 역시 호반건설(1367억원)보다 높은 193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기술지정·협력관계 평가·부도·영업정지 등을 감안해 계산하는 신인도 평가액이 174억원으로 다소 낮았다.

부영주택의 시평 순위 상승은 토목과 건축실적이 고루 오른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분야별 시공능력평가액을 살펴보면 올해 부영주택의 토목분야 시공능력평가액은 2585억원으로 지난해(271억원) 대비 10배 가량 뛰었다. 건축분야 시공능력 평가액 또한 지난해 1조3135억원에서 올해 2조338억원으로 7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올해 부영주택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은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순위를 되찾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토목 공사에 참여해 오지 않았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부산·광양 등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하는 등 내실을 다진 게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영주택은 지난 2015년 168만㎡ 규모 부지에 주택건설용지, 상업용지, 산업시설용지를 조성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부영주택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약 41개월간 부지조성 기반시설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부영주택은 앞으로 임대주택사업뿐 아니라 토목공사 분야에서도 수주를 늘려가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부영주택은 서울 뚝섬 특별계획4구역 복합빌딩 조성, 금천구 병원 건립, 소공동 호텔 건립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