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집행부 결정에 강성 노조원들 크게 반발

10일 MBC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중단 및 현업 복귀를 결정했고, 당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11일 재논의하기로 보류했고, 11일 재논의를 거쳤지만,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12일 재논의하기로 결론났다. MBC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총파업 중단 및 현업복귀안’을 절대 고수할 것을 본지 통화에서 거듭 확인했다.



MBC 노조가 총파업 중단 및 현업복귀안을 놓고 내부 진홍을 겪고 있다. 사진은 11일 비공개로 진행된 MBC 조합원 총회
▲MBC 노조가 총파업 중단 및 현업복귀안을 놓고 내부 진홍을 겪고 있다. 사진은 11일 비공개로 진행된 MBC 조합원 총회

 

11일 오후 2시 MBC본사 1층 D스튜디오에서 시작한 조합원 총회는 밤 9시에 끝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총회에서 노조 집행부는 “총파업 중단 및 현업복귀에 대한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신뢰성을 믿는다”는 노조원들도 있지만, “총파업을 중단한다면 조합을 탈퇴하겠다”는 노조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선 “MBC 노조의 총파업이 중단되고, 내부 진홍이 끝나지 않는다면, KBS 노조처럼 새노조가 탄생할 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KBS는 자체 노조가 있는 속에서 ‘전국언론노조 산하 KBS 본부’가 만들어졌고, MBC의 경우에는 전국언론노조 산하 MBC 본부가 있는 속에서 MBC 자체 노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총파업 중단 및 현업복귀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는 12일 다시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