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그린시티 동측 주거단지 진입부 약 418만9100㎡규모로 조성
2021년 착공…오는 2026년 어드벤처월드·워터파크·쇼핑몰 등 1차 오픈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들어설 ‘화성국제테마파크’가 10년 표류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사진=신세계그룹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은 지난 30일 경기도청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올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 90%·신세계건설 10%)이 화성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사업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의 대표적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송산그린시티 동측 주거단지 진입부 약 418만9100㎡ 크기 부지에 중국, 싱가포르 등에 견줄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처음 논의된 건 지난 2007년이다. 당시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사업 시행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USK의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추진 6년 만인 지난 2013년 9월 사업 계약이 취소됐다.

그러나 사업부지 소유자인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사업자 선정 공모를 다시금 진행해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약 4조5700억원을 투입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사계절을 즐기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여기에 호텔(1000실), 전문 쇼핑몰, 골프장(18홀), 주거단지(공동주택 6283가구·단독주택 530가구) 등도 조성해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화성시는 인허가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한 용지공급과 행정지원을 맡게 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는 오는 2021년부터는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광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오는 2026년 어드벤처월드, 워터파크, 쇼핑몰, 호텔,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1단계 오픈할 예정이다. 약 5년 뒤인 2031년에는 쥬라지월드, 브릭&토이킹덤, 아울렛이 포함된 전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관계기관들은 테마파크 조성이 완료되면 1만5000명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과 11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 유입으로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띌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 MOU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신호탄”이라며 “신세계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콘텐츠와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 및 스마트시티 개발로 최고의 관광도시를 구현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그룹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미래형 테마파크로 구현하기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철학, 인류, 문화, 예술, 트렌드, IT, 환경, 미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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