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 제고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하반기에 기술 혁신과 시장리더십 확대로 중장기 성장전략 강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성장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 화성캠퍼스 EUV 라인 조감도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4~6월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이 길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가 반도체의 계절적 성수기 지만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는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D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 FoD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에서도 차별화 기술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중소형 패널은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의 경우는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되지만, 8K·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모니터·PID 등의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가전은 연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Q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고객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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