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성장전망 불투명, 수요 불확실성 여전...IMO 선박규제 등 ‘변수’
   
▲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해운업황이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반기 전망은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관련 규제 강화 등이 공급 측면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해양수산부와 관련 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등했던 벌크선 BDI 운임지수는 '일시적 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는 펀더멘털의 급변이라기보다는, '최근 운임 급등에 따른 조정세'라는 중론이다.

중국향 석탄 및 철광석 수송 수요가 소폭 둔화됐으나, 인도향 석탄 수요는 견조하고, 지난주 중 운임 조정이 나타났으나, 금요일은 소폭 상승으로 반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일시적인 선박 수급 불균형 완화로,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급등에 따른 운임 조정"이라며 "급격한 운임 하락은 완화되고 있으나, 운임 선물시장 지수 급락으로 '운임 하락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업황은 여전히 '수급불균형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유조선의 경우, 중동 및 북해유전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 선박 공급이 더 빠르게 늘면서 운임이 하락하고 있지만, 서아프리카에서는 운임이 상승 반전했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선은 여전히 선박 수급이 타이트,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발 LPG 수송 운임 상승으로 중동산 대비 메리트는 약화되고 있으며, 최근 '운임 상승에 대한 저항'도 확대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유럽 운임은 상승 반전했으나, 미국 서안을 중심으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국 동안은 파나마운하 수심 제한과 선사들의 임시 휴항으로 선박 수급이 빡빡하고, 글로벌 해운동맹 중 '오션 얼라이언스'는 노선을 감축했으나, '2M'은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업황은 '특별한 이슈보다 수급 요건'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화물보다 선박이 많다'. 유조선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고, 컨테이너선 역시 물동량보다 선박공급량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또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유럽 항로는 최근 운임부담이 여전하다"며 "일부 선사들은 임시 휴항을 지속 중인데,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 전반적 해운업황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률 및 글로벌 교역 위축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MO의 연료 규제, 선박평형수 장치 의무화' 등에 따른 '선박의 공급측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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