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5년간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추적조사
   
▲ 귀농 컨설팅 신청 화면 [사진=NH농협은행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으로 귀농·귀촌한 인구 10명 중 6명꼴로 귀농·귀촌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4명꼴로 마을 리더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책 실패 등으로 10명 중 한 명꼴로는 도시로 돌아갔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를 실시, 31일 결과를 발표했다.

귀농·귀촌인 1039명의 동의를 받아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준비·이주·정착과정, 경제활동, 지역사회활동 등의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 귀농·귀촌인은 기존 농업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다양한 분야에서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50세 이하가 37.9%였으며,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한 비율은 59.7%에 달했다.

귀농·귀촌 동기로 40세 이하에서는 생태적 가치, 공동체 등을 추구하는 대안 가치형이 많았고, 41세 이상에서는 은퇴·전원형이 다수였으며, 정착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여유자금 부족(46.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영농기술 습득(27.1%), 생활 불편(25.1%), 농지 구입(25.0%) 순으로 답했다.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농업과 다른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겸업 비중이 늘었다.

영농 전업 비율이 2014년 49.0%에서 지난해 44.8%로 4.2% 포인트 하락하고, 겸업 비율은 27.9%에서 35.0%로 7.1% 포인트 올라갔다.

마을 개발사업 참여나 리더로서의 활동은 점차 활발해졌다.

마을 개발 활동 또는 청년회·부녀회 등 모임 리더로 활동한다는 응답은 2015년 30.7%에서 2018년 35.5%로 상승했고, '귀농·귀촌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공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4년 46.2에서 2018년 58.1%로 높아져, 스스로 귀농·귀촌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6%(89명)는 도시로 되돌아갔는데, 그 이유는 영농실패(18명), 일자리(5명), 건강(5명), 자녀교육(5명) 등이었다.

김미희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장은 "귀농·귀촌인이 농촌사회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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