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항등표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격파한 한산대첩의 무대인 한산도 앞바다에 거북선 모양으로 서 있는 한산항등표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8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등표(燈標)는 선박에 장애물이나 항로를 알리기 위해 암초 및 수심이 얕은 곳에 설치해 불빛을 내는 시설물.

해수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충무공 정신을 새길 수 있는 한산도 인근 등표를 이달의 등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산도 앞바다는 행주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대첩 승전지다.

지난 1963년 12월 경남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 처음 불을 밝힌 한산항등표는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 어선의 든든한 바닷길잡이가 되고 있다.

한산항등표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6.8㎞ 떨어진 암초 위에 설치한 등표로,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행 여객선을 타고 25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으며, 한산대첩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거북선 모양의 디자인을 도입, 지역 주민들은 한산항등표를 '거북선등대'로 부르기도 한다.

통영시에서는 8월 10∼14일 한산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열린다.

바다 활쏘기, 거북선 노 젓기, 한산대첩 재현행사 등 4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맨 김을 손가락 굵기로 싼 밥에 깍두기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을 맛볼 수 있다.

또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페인 라코루냐등대 탐방용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마라도등대 탐방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마라도등대·독도등대 탐방 승선권(1명, 2매)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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