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서울 아파트와 단독주택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부 인기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신축 단지 수요와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이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이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0.04%) 대비 0.07% 상승하면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시세 변동으로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공론화하기 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 시세 통계가 반영된 것이다. 

전국 집값은 0.09% 하락했고,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02%, 0.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별로 강남3구는 지난달 대비 0.15% 올랐고 영등포(0.17%)·양천구(0.13%)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일부 구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0.13%)와 마포(0.12%), 광진구(0.0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09%), 강서구(-0.01%), 중랑구(-0.01%) 등은 지난달보다 집값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0.07% 오르면서 작년 11월(-0.0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상승 전환했다. 서울 단독주택은 정비사업과 각종 개발계획으로 인해 0.34% 올랐다. 연립주택은 0.05%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약세가 이어져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지난달 대비 0.19% 하락했다. 다만 서울의 주택 전셋값이 정비사업 이주수요 증가, 5∼7월 신규 입주물량 감소로 7개월간의 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 서초구의 전셋값이 0.23% 올랐고, 동작구가 0.17%, 강서구가 0.04%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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