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SC제일은행의 고객이 수년간 알고 지내던 개인자산관리사로부터 3억 7000만원을 편취당한 가운데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피해자 A씨는 1일 오전 “00은행 본사 조사를 철저히 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빠른 시일 내에 저의 돈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글 내용을 보면 A씨는 “한국 00외국금융의 은행원이 사기‧횡령을 하고 해외로 도망갔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사용자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은행 본사의 태도와 그것을 묵인하고 있는 금융감독원(국가기관)을 어떻게 시민이 믿고 은행을 거래할 수 있으며 국가 기관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어서 A씨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국가기관과 은행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선진국 모습에 합당한 사회시스템을 청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2월경부터 자금관리를 목적으로 총액 3억 7000만원을 SC제일은행 직원인 B씨에게 맡겼으나 B씨는 퇴사 이후 해외로 도주를 한 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B씨는 미국 국채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권유했었지만 해당 상품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지난 6월 무렵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한 A씨는 B씨가 근무했던 은행의 지점장에게 문의를 했으나 오히려 지점장은 A씨에게 ‘고객이 미숙해서 벌어진 사항’이라는 타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A씨는 SC제일은행에서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므로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해당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SC제일은행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피해자 A씨는 “답답한 마음에 국민청원을 올렸다”면서 “금융감독원 및 검찰과도 접촉하고 있지만 가해자 B씨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 진전이 더디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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