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강한 조산운동의 중요한 증거인 강원도 정선군 쥐라기역암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정선에 있는 자연문화재인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과 '정선 화암동굴'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1일 이렇게 밝히고, 중생대 쥐라기는 2억년 전부터 1억 4500만년 전 사이 시기이며, 역암(礫岩)은 운반작용으로 퇴적된 암석 중에 크기 2㎜가 넘는 입자가 많은 암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조양강변에 있으며, 다른 지역 역암보다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 종류, 역 모양과 크기, 고르기 측면에서 별다르고, 물과 마찰작용으로 인해 모양도 아름답우며, 조선 후기 문인 이명환(1718∼1764) 시문집인 '해악집'에도 이 역암이 등장한다.

한편 석회동굴인 화암동굴은 1934년 금을 캐기 위해 갱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1980년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됐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길이는 약 320m다.

대형광장에는 대형 석순과 석주, 종유석이 있으며, 미공개 구간에도 다양한 석화(石花·꽃 모양 퇴적물)가 존재한다.

문화재청은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한반도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고, 화암동굴은 차별화된 석화가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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