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현금서비스·카드론 금리 인하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에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 2019년 1·2분기 현금서비스 (왼쪽), 카드론(오른쪽) 수수료 등 수입비율 비교


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 평균은 연 19.42%, 카드론은 14.42% 수준이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해당 기간 동안 카드사가 실제로 벌어 들인 수수료율로, 연간으로 환산된 수익률을 뜻한다. 즉 수입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수수료율인 금리가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2분기 수수료 등 수입비율 평균은 올 1분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등 수입비율이 19.49%, 카드론이 14.5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각각 0.07%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 수입비율 평균이 19.61%, 카드론은 14.71%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평균 금리로 따져보자면 현금서비스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보이고 있는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20.14%다. 카드론은 롯데카드로 14.96%를 기록했다.

등급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1~3등급의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로 12.40%다. 이어 롯데카드(13.16%), 신한카드(13.22%) 순이다.

반면 1~3등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받는 곳은 우리카드로 16.93%의 금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7~10등급은 KB국민카드가 20.13%로 가장 금리가 낮았으며, 이어 우리카드(20.27%), 롯데카드(21.12%) 순으로 집계됐다.

7~10등급의 경우 가장 높은 금리를 받는 곳은 현대카드로 22.27%로 수준이다.

카드론의 경우 1~3등급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받는 곳은 우리카드(9.76%)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높은 금리를 받는 곳은 롯데카드(12.83%)였다.

7~10등급은 롯데카드가 17.96%로 가장 금리가 낮았으며, 가장 높은 금리를 받는 곳은 하나카드로 21.03%로 수준이다.

이에 카드업계에선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며, 3분기 역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고객들이 대출을 갚는 능력이 좋아지는 등, 리스크가 낮아지는 요인이 있다"며 "대손 비용 하락과 조달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금리도 덩달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역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같은 방향성을 갖고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하의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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