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대성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 성매매, 마약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성이 자신의 건물을 40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1일 빅뱅 대성(강대성·30)이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법 유흥주점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가 진행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6월께 건물 매매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성은 건물 매매가로 400억원을 제안했다. 2017년 310억원을 주고 해당 건물을 매입한 대성은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제하면 50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매수자로 가장해 접근한 기자에게 "(대성이 내놓은 건물이) 맞다. 은밀히 작업하는 팀이 있다. 빨리 성사시켜드리겠다"고 전했다. 

중개업자는 매매 과정에 소속사가 관여돼 있다는 말도 덧붙였으나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개업자의 말을 부인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대성이 2017년 31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의 빌딩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비밀리에 운영되며 성매매 알선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8일 해당 건물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더 커졌다.

실제로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성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소 4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지난 5월 업소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 중 1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하다 적발돼 1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군 복무 중인 대성은 소속사 YG를 통해 "건물 매입 후 거의 곧바로 입대를 해 업체들의 불법 영업의 형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대성은 지난해 3월 13일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현재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다. 오는 12월 전역할 예정이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는 올해 초부터 빅뱅 출신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비롯해 양현석 전 대표의 탈세 및 성접대 의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14일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고 물러났으며, 그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 역시 YG 내 논란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YG는 같은 달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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