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9% 올라…8주 연속 상승세 기록
강남 지역 상승세 두드러진 모습…최고 상승폭 기록은 '강동'
   
▲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표 /자료=부동산114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집값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도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 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전 주(0.08%)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동시에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재건축이 0.14%, 일반아파트가 0.09%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가 오름세를 기록했고, 성동과 은평 2곳만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오름세가 두드러진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가 몰린 강남 지역이었다. 강동구가 0.33% 오르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0.21%) △강남(0.16%) △동대문(0.11%) △서대문(0.11%) △구로(0.09%) △성북(0.08%) △중랑(0.07%) △노원·마포·영등포(0.06%)등의 순이었다. 

강동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만~3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송파동 삼익∙현대가 1500만~5000만원, 신천동 장미1∙2∙3차가 1500만~4000만원 뛰었다. 

강남은 2019년 입주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의 매물이 크게 줄어들며 5000만~1억원 상승했고, 역삼동 래미안팬타빌·개나리SK뷰·개나리푸르지오·역삼IPARK 등 지역 내 비교적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2000만~5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와 래미안장안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휴가 시즌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도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매매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강동이 0.13% 오르며 전세가 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어 △강서(0.12%) △은평(0.06%) △성동(0.05%) △송파(0.04%) △서초(0.03%) △중랑(0.0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전셋값이 회복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서울의 경우 비교적 새 아파트에 해당하는 입주 10년 이내 재고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고주택 선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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