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SBS 앵커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그가 여성을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추가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일 김성준 전 앵커를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돼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성준 전 앵커를 체포 당일 입건해 조사했으며, 이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해 불법 촬영물을 추가 발견했다.


   
▲ 사진=SBS


김성준 전 앵커는 불법 촬영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8일 SBS에 사표를 제출했다. SBS 측은 김성준 전 앵커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했고, 그가 진행하던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이후 김성준 전 앵커는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김성준 전 앵커는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했으며 2017년 8월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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