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관련해 일본정부는 한국정부가 상응조치를 내놓은 것에 대해 "한국이야말로 냉정히 대응하라. 일본 기업에게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일본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 측이야말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한국측 조치에 따라 일본이 받는 영향에 대해 "일본 기업에 그렇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번 일본측 조치는 수출관리 절차로, 보복 등의 의미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수출관리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코 산업상은 "(일본은) 우대 대상국 절차를 가진 모든 국가로부터 우대조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이) 어떤 이유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것인지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NHK는 이날 "일본정부가 한국측 조치에 대해 '예상 범위 내'라고 평가하면서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을 오는 28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베 신조 일본총리 내각은 앞서 국가간 신뢰관계에 따른 조치, 한국의 수출관리 체제 미흡, 안전보장상 이유 등을 들며 대(對) 한국 수출특혜 해제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