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2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빼앗는 사람, 적반하장이다' 같은 품위없는 말까지 쓰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토 외무성 부대신은 이날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방송에서 "백색국가 배제는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무역보복이라는 문 대통령 말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며 "(한국) 국내용으로 일부러 (반일 강경 태도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를 열고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 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사토 부대신은 이에 대해 방송에 이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을 향한 연설은 일본을 가해자라든지 적반하장이라든지 하며 도무지 품위가 없었다"면서 "어떻게 봐도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과거 지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두 번 다시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원래 일본은 한국과 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떠드는 것이니까 일본이 바짝 들이서는 나쁜 버릇은 안 된다"며 "앞으로 화근도 된다.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2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이) '빼앗는 사람, 적반하장이다' 같은 품위없는 말까지 쓰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