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북한 내 강제수용소(구금시설)에서 수감자에 대한 성폭행과 공개처형, 극심한 구타와 여러 질병이 만연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AP통신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보고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고서는 인권고등판무관실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 간 탈북민 330명 이상을 인터뷰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이미 유엔 총회에 보고된 것으로 AP통신이 입수해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 확인된 인권침해 중 대다수는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혀 구금된 여성의 사례로, 탈출을 시도한 죄수가 공개적으로 처형된 사례도 있었고 교도관들이 수감자 몸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성폭행이 자행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가 교도관의 허락 없이 움직일 경우 집단 체벌을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도관들이 심하게 구타해 일부 수감자가 사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이 밝힌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북한 강제수용소(구금시설)에는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위생 상태도 불량해 여러 질병에 걸린 수감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제수용소에서는 북한 관리들이 수감자들의 생명과 자유, 안전에 대해 광범위하게 인권 침해를 가하는 것으로 진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