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쇼' 논란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상처를 안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향력은 전세계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한국시간) 스포츠 스타들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를 수치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호날두는 '좋아요', '댓글', '구독' 등의 소셜미디어 상호작용을 수치화한 점수에서 8억8700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자리했다. 이는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

호날두는 지난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 결장한 채 벤치만 지켜 한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당초 호날두는 '45분 출전' 계약을 했지만 아예 출전하지 않았고, 약속됐던 팬사인회에도 불참하는 등 한국 팬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에 호날두를 성토하는 국내 팬들의 비난 여론이 극에 달했고, 호날두의 개인 SNS 계정에도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이처럼 한국에서 호날두의 위상은 곤두박질쳤으나 전세계적인 그의 인기와 영향력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더팩트' 제공


포브스는 "호날두의 인스타그램은 가장 많은 1억77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팔로워 수 덕분에 기업들로부터 연간 4400만 달러(약 528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3억6700만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지만 호날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호날두와 메시 외에도 상위 7위까지 이름을 올린 스포츠 스타 가운데 축구 선수가 6명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각각 2억8900만, 1억6700만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억5200만으로 6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1억4800만으로 7위에 랭크됐다.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1억5900만으로 5위에 올라 비 축구 선수로 유일하게 7위 안에 들었다.

이같은 축구 스타들의 인기 집중도에 대해 포브스는 "축구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범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