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4·하이트진로)의 한 시즌 메이저 3승 도전도, 박성현(26·솔레어)의 3년 연속 메이저 우승 꿈도 모두 무산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고진영이 3위, 박성현이 8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이지만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2타 뒤져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를 2개밖에 못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를 기록함으로써 합계 10언더파로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올해 US오픈 우승자 이정은6가 최종 라운드 1언더파, 합계 9언더파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은 3명이 톱10에 들었다.  

고진영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미 메이저 2승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우승이자 '한 시즌 메이저 3승'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우승컵을 보태지는 못했다.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박성현은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은 이날도 4언더파를 더해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일본의 21세 신인 시부노 히나코가 차지,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를 손에 넣었다. 아직 LPGA 회원 자격이 없는 시부노가 LPGA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제패로 장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오른 것은 1977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구치 히사코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이날 박성현은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3타 뒤진 3위, 고진영은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고진영의 기세가 좋았다.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던 고진영은 5번 홀(파4), 6번 홀(파3), 7번 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채 선두를 추격했다. 반면 박성현은 3번 홀(파4) 보기 후 9번 홀(파4)에서야 첫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10번 홀(파3)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12번(파4), 13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로 리젯 살라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시부노는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보기로 한 타를 까먹어 한때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살라스가 15번 홀(파5) 버디로 앞서갔고, 시부노가 후반 맹렬한 기세로 다시 타수를 줄여나갔다. 시부노는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끝내 살라스를 다시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17번 홀까지 살라스와 시부노를 한 타 차로 추격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후반에도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밖에 못 잡아내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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