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을수록 합리적으로 거래하거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소비자 역량'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역량이란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거래하고,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며 자산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소비자 역량 지표' 조사 결과,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비자 역량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소득별로 월 평균 가계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저소득 계층의 소비자 역량 지수는 56.85점(100점 만점)인 데 반해 45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은 65.45점으로 8.6점이나 차이가 났다.

또 월 평균 가계소득이 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인 계층은 63.52점, 300만원 이상~450만원 미만인 계층은 64.25점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비자 역량의 차이는 소비자 역량 평가 3개 항목 중 합리적으로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역량에서 최대 11.9점으로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전체 소비자 역량 지수는 64점으로 지난 2010년(61.5점)보다 2.5점 상승했다. 영역별로 재무관리 역량 63점, 거래역량 63.3점, 시민역량 65.8점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소비자의 역량 지수가 65.6점으로 광역시(63.61점)나 중소도시(63.6점)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63.93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역량 지수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