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도심 접근성에 가치 ↑…인근 지역 새 아파트 분양 및 입주 쏟아지며 주거타운 형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도심에서 경기 서북부를 잇는 통일로 인근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 경기도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통일대교까지 서울과 수도권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길이 47.6㎞의 간선도로 ‘통일로’ 인근의 서대문구 홍제동과 은평구 녹번·불광동, 고양 삼송지구 등이 새 아파트 분양 및 입주가 잇따르며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통일로변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뛰어난 서울 도심 접근성 때문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서울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면 광화문, 강남 등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의 통일로변 대표적 아파트로는 ‘경희궁 자이’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사이에 자리잡은 단지는 전용 84㎡형이 현재 14억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경희궁 자이는 강북 도심권 아파트 중 최초로 전용 84㎡ 기준 거래가 10억원을 넘긴 단지로 유명해진 바 있다.

경희궁 자이에 이어 통일로를 따라 들어선 무악재권역, 홍제권역, 녹번권역 아파트들도 10억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3호선 무악재역 인근에 들어선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3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9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016년 4월 분양 당시 84㎡의 일반 평균 분양가가 5억7000만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3억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서울 내 통일로 끝지점격인 녹번역 일대의 들어선 힐스테이트 녹번이나 래미안 베라힐즈 등도 8억 초중반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로 인근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청약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7월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은 3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청약에서는 만점(84점)에 가까운 80점 당첨자가 나왔다. 올해 분양된 위례신도시 청약 최고 가점보다 높은 점수다.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응암 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 또한 평균 59.05 대 1, 최고 183.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분양한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 탓에 초기 미분양을 면치 못했지만 꾸준하게 계약이 이어지면서 3개월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 통일로 주변에서 아파트, 단독주택 등 분양이 잇따른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해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8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34~114㎡ 총 832가구 규모로 이중 3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호선 무악재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통일로를 통해 광화문, 시청, 종로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고 홍은사거리에서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상암DMC 등으로 진입도 수월하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응암2주택재개발 단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가까우며 구기터널, 내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위치해 높은 교통 편의성도 확보했다. 전용면적 65~152㎡, 총 128가구 중 118가구가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홍은1구역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28층, 7개 동 480가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녹번역과 홍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있다. 우미건설도 내달 고양 북삼송 일대서 연립 299가구, 단독 228가구 총 527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일로 인근 지역은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직주근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라며 “특히 정부가 통일로에 BRT 노선의 신설을 예고한 데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 개통하면 교통체증 역시 해소되며 더욱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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