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풍력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전국 95개 풍력단지 중 산사태 등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된 18개 단지, 288기의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진입로 배수로 및 경사계획 △발전기 주변 토석류 발생여부 확인 △낙석 방지 대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점검 결과 심각한 재해 위험성이 발견된 단지는 없었으나, 잠재적 위험 예방을 위해 32기의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는 성토사면(흐트러진 흙을 쌓아올린 경사면)의 토석류 발생 방지대책 등을 주문했다.

또한 3기에 대해서는 노출 경사면 표토가 들뜬 부분을 보완토록 하는 등 총 35기의 풍력발전기에 대해 재해예방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사업자측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81개 단지, 381기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도 오는 10월말 단게적으로 추가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며, 현장검점에서 제외되는 발전소를 대상으로 '풍력발전설비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배포하고 필요시 현장점검도 진행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년 태풍·장마 등이 우려되는 6월말 이전까지 급경사지·취약지반 등 위험지역 육상풍력발전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실시를 정례화하고,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와 불법훼손 및 토사유출 여부 등에 대한 점검 및 보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