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CDS 0.01%p, 정부 0.032%p 상승...미국.중국은 0.07%p씩 급등
   
▲ 시장 동향을 살피는 금융회사 종사자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무역분쟁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 지난주 우리나라의 은행권과 정부 신용부도위험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무역분쟁의 진원지인 미국 및 중국보다 훨씬 적은 폭만 오르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보였다.

6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주 글로벌 은행권 CDS 프리미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시각 시사와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대부분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은 채권의 부도위험에 대비한 일종의 가산금리로, 발행처의 신용도를 나타낸다.

미국의 은행권 CDS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추가 부과 소속과, 저금리 지속에 따른 은행권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0.43%에서 0.50%로 0/07%포인트 급등했다.

미 증시에서 대형은행 지수는 5% 급락, 최근 19주 이래 최대 주간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럽 은행들의 평균 CDS도 크레딧스위스, BNP파리바 등 주요 은행의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대미 무역분쟁 걱정 등으로 0.40%에서 0.43%로 올랐고, 대형은행 지수는 6%나 꼬꾸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부과를 시사했기 때문.

중국 은행들의 평균 CDS 역시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미 연방법원의 중국 대형은행 3곳(상하이푸동발전은행, 교통은행, 자오상은행)에 대한 대북제재 위반 혐의 관련 벌금형 선고 등으로 0.48%에서 0.55%로 0.07%포인트 치솟았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은행권 CDS는 수출, 광공업생산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의 부진, 일본의 수출규제 본격화 등으로 0.38%에서 0.39%로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정부 CDS도 0.28%에서 0.30%로 소폭 상승했다.

객관적인 CDS 수준도 미국, 중국보다 훨씬 낮았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결정한 것은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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