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6일 “앞으로 일본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발령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일본지역에 대한 여행규제 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위는 방사성 물질 검출 등을 이유로 국민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며 일본여행에 대한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 외교부./연합뉴스


외교부는 전날부터 일본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일본 내 혐한 집회·시위 장소에 방문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안전문자 발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가 개막 사흘만에 강제 중단된 데 대해서는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회복에 반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가 됐건 일본 측에서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대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무례하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상대국 국가원수에 대한 일국의 책임 있는 정부고위인사의 언급으로는 국제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히 한일관계를 관리해나가야 하는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으로서는 무책임하기까지 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일본 측을 초치해 얘기했듯이 이 자리에서도 깊은 유감을 표하고자 하며 강력히 항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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