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보도에 靑 발끈하니 문책 인사”
진주 등 7개 지역방송국 축소방침에 “결사 저지”
   
▲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7일 KBS <시사기획 창>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을 제작한 홍사훈 시사제작국장이 해설위원실로 발령 난 것과 관련, “양승동 사장은 권력 굴종 인사, 회전문 인사를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정권 비판 보도에 청와대가 발끈하니 문책 인사로 답했다. 권력 굴종 인사, 눈치 보기 인사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올해 6월 18일 방영된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은 청와대 외압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청와대가 항의 의사를 밝히자 재방송이 불방됐기 때문이다. 

그는 “재방송을 불방시킨 책임인가. 청와대 외압설 등과 관련한 해명이 오락가락한 책임인가. 그 역시 굴종 인사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비판을 덜고 싶다면 재방송을 방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얘기도 들린다.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 취재 기자를 징계한다는 것”이라며 “조작방송 책임자는 상 주고, 열심히 취재한 기자는 벌 줄 건가. 해당 기자는 열심히 취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태선 전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시사제작국장으로 임명된 것을 들어서도 “강원 산불 현장조작 방송 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 보도국장을 4개월 만에 시사제작국장 자리에 앉혔다”며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까지 보태니 점입가경이다. 원칙 없는 숙청에, 영전에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50조 원이 증발했다. 친일 프레임으로 몰고 가면서 고관대작과 가족은 일본 도쿄에 저택을 보유하고, 일본 수입차를 탄다. 세계 꼴찌 북한과 손잡고 세계 3위 일본을 손본다고 한다”며 “KBS는 이런 권력을 제대로 지적하는 보도를 한 적 있나. 오히려 일본 불매운동을 악용해 총선개입 보도를 했고, 강원도가 불탈 때 보도장소를 조작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낸 논평에서 최근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포함된 진주 등 전국 7개 지역방송국 축소방침 철회도 촉구했다. 그는 “사실상 지역방송국 축소다. 지역방송국 핵심 업무를 도심(총국)으로 빼앗아 가는 것”이라며 “‘지역방송국 제작기능 확대’라는 포장을 씌웠지만, 국민 기만이고 속임수다. 수신료를 내는 지역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MBC 통폐합 사례를 잊었나. 지역방송국을 광역화하면 도심 중심으로 보도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한국당은 KBS의 지역방송국 유지를 위해 지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 KBS 2TV 민영화, 공영방송 제외, 수신료 거부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