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담화 발표
"군사연습 명친 바꾼다고 침략적 성격 달라지지 않아"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집 앞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이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한미 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남북 사이의 접촉이 어렵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남측 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훈련에 들어간 것과 관련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권정근 국장은 담화에서 "군사연습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해 훈련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진다거나 또 우리가 무난히 넘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미 대화가 진행되도 남북 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권 국장은 "군사연습을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해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 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한미는 하반기 연합연습 명칭을 '19-2 동맹'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해 발사체를 발사하자 '동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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