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최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나온 핵무장론에 대해 “동족대결에 환장하고 권력야망에 미쳐 이성을 잃어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정세론 해설을 통해 남한 보수당에 대해 “미국의 세계제패전략에 적극 추종하면서 남조선에 상전의 핵무기를 처음으로 끌어들여 아시아침략의 핵전초기지로 전변시켰다”며 당초 자신들의 핵개발이 미국과 남한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를 구실로 ‘나토식 핵공유’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개발’과 같은 핵무장론을 적극 여론화시켰다”면서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한층 고조시켜서 자한당(자유한국당)을 안보정당으로 광고하고, 정권 찬탈 야망을 기어코 실현해보려고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7월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월26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그러면서 노동신문 “남조선 보수패당은 제 처지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도 무지한 채 스스로 안보를 해치고 전쟁 망령을 불러오는 얼간망둥이들”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무한정 내맡겨야 한다고 생떼를 쓰는 역적들이 그 주제에 자체 핵무장을 줴치는(지껄이는) 것을 보면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자유한국당 등을 향해 “초보적인 정세 판단 능력도 없이 무턱대고 ‘핵무장론’을 떠벌이며 어리석게 날뛰는 남조선 보수패당이야말로 스스로 자멸을 재촉하는 ‘안보 불안 정당’ ‘재앙 정당’”이라며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하듯이 우리 민족에게 화난을 몰아오려고 발광하는 반역 무리는 늦기 전에 가차없이 징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당 의원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당 내외의 외교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토론회는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NATO)식 핵공유, 핵잠수함 상시 배치, 자체 핵무장 등 한국당이 안보 대안으로 요구해온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4일에는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이 주최하는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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