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리아 모기 [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밀도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야외활동 때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4∼7월 파주와 김포 등 7개 시·군을 대상으로 모기 밀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 모기 1만 1844마리 중 2726마리로, 23%가량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전체 채집 모기 1만 7715마리 중 6769마리가 얼룩날개모기류로 약 38%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평균 최저기온이 1도 올라가면 얼룩날개모기류 개체 수가 28.3∼38.3마리씩 증가하고, 매개 모기 증가와 함께 말라리아 환자 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7개 시·군의 말라리아 감염환자 1천57명을 분석한 결과, 7월이 24.9%로 가장 환자가 많았으며 6월 21.3%, 8월 21.1%, 9월 11.4%. 5월 11.0% 등 순으로 나타나, 기온이 높은 시기에 발병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모기 흡혈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고열과 오한·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이다.

치사율은그다지  높지 않으며 주로 경기 서북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병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경기지역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명과 비교할 때 18.9%(44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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