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20조6000억, 전년比 9000억 증가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은행이 올 상반기 거둬들인 이자 이익이 20조원을 돌파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000억원(4.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이자 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 이익은 분기별 특수성이 있으나 자산 성장세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나는 큰 흐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1.67%에서 올 상반기 1.61%로 하락했으나 대출채권을 비롯한 운용자산이 6.8% 증가한 데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났다.

이자 이익과 증가와 함께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000억원(4.8%) 증가했다.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 일시적인 요인(4000억원)이 발생했으나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에 비해 9000억원(8.9%) 증가했다. 

일부 은행에서 급여증가와 명예퇴직 관련 비용이 상반기에 반영된 탓이다. 신리스기준(IR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도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 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인식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에 비해 5000억원(16.9%) 감소했다. 

전년 동기 중 거액 충당금 환입됨에 따라 대손비용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20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4%로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0.02%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증가한데 비해 당기순이익 증가는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은행의 ROA는 0.67%, ROE는 9.05%, 특수은행의 ROA는 0.69%, ROE는 8.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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