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수면장애 치료제 판매실적 선방…유럽시판 허가시 '잭팟' 기대감
SCM생명과학, 연말 IPO 목표…산은, 20억 규모 선 투자·한독약품 지분 투자
위더스제약, 3개년도 평균 ROI 22%…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신약연구실 개설-
   
▲ 하반기 IPO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제약사들./로고=각 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대거 IPO 추진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명인제약·SCM생명과학·녹십자웰빙·위더스제약 등이 연내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시가총액이 약 5조원대로 평가되는 회사로, SK가 SK바이오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팜은 지난 3월 미국 FDA로부터 최근 파트너사인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신약 '솔리암페톨'의 미국 시판 허가를 얻어 본격 판매에 나섰다. 솔리암페톨은 기면증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을 동반한 성인 환자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고 주간 졸림증 등 수면장애 치료에 쓰이는 신약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엔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판매허가를 얻을 경우 바이오팜의 수익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익성에 따라 업계에선 바이오팜의 IPO가 이뤄질 경우 '대박'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치통 치료제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은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해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준비중이다. 2008년 상장을 추진하려다 잠정보류한지 11년만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명인제약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으로 감사 결과를 내렸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705억원, 부채비율 15.6% 등의 재무 실적을 기록했고, 상품 매출 비중은 4.8%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도 연말을 목표로 한 IPO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명과학은 지난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받은 바 있고, 한독약품으로부터는 지분 투자유치를 하며 줄기세포 치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주 5일부터 코스닥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웰빙은 9월 중 360만주에 달하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시가총액 2275억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보다 녹십자웰빙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빨리 나옴에 따라 IPO 시점 역시 빨라졌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주당 1만900원~1만3500원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웰빙은 신주 모집으로 486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심혈관·소화기계통 의약품에 주력하는 위더스제약도 IPO 대열에 합류 중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위더스제약은 지난해부터 코스닥에 들어가기 위해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 회사의 2015년 7월~2016년 6월 매출액은 458억7800만원, 영업이익은 104억1800만원, 2016년 7월~2017년 6월의 매출액은 495억, 영업이익은 10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7월~2018년 6월 사이의 매출액은 509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에 달하는 등 최근 3개년(2015년 7월~2018년 6월)의 영업이익률은 22%대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위더스제약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약연구실을 지난해 새로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과 관련해 이중 효과·복용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개량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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