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대출 1억1천 넘어…저소득근로자 대출 절반 2금융권
   
▲ 금융기관 창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은행, 카드사 등에서 3건 이상 대출을 받아 금융권에서 요주의대상으로 꼽는 이른바 다중채무 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지난해 1억 1000만원을 넘겼고, 연체율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3건 이상 개인대출을 받은 근로자들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액은 평균 1억 10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8만원(3.5%) 늘었다.

연체율은 0.71%로, 1년 만에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 폭은 개인대출 1건(-0.01%포인트), 또는 2건(0.03%포인트)보다 단연 두드러졌다.

대출 1건의 대출액은 평균 4215만원으로 1년 새 228만원(5.7%) 증가했고, 2건인 경우는 8018만원으로 439만원(5.8%)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동시에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연체와 부실의 위험이 높은 대상으로 본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보통 다중채무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대출 및 연체를 금융기관은 면밀히 관찰한다"며 "신용정보원의 자료를 활용했기에, 신용등급별 대출은 이번 조사에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직장인은 연 소득 수준의 금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이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경우 평균 대출액은 7774만원이었으로, 전년보다 9.3% 늘었고, 7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평균 9943만원,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은 4633만원을 빚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각각 4.8%, 12.4% 증가했다.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2금융권 대출은 이자가 높고 차주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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