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적극 투자해야...중소·중견기업은 기술 개발을"
   
▲ 삼성디스플레이 8K LCD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2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서 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를 열고,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최근 일본 정부가 단행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포토 레지스트(PR)·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 등 3대 핵심소재 수출 규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이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세제와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달 23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LG디스플레이가 결정한 3조원대 투자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인 공급기업은 국내에 강력한 밸류체인을 형성,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 올해 대비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71억원 수준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내년에는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 기술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위원장인 '소재부품장비경쟁력 위원회'를 통해 상생 협력모델을 지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며, 100개 핵심 품목에 대한 5년 내 자립화 목표를 위해, 핵심 연구개발(R&D) 과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규모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미세 발광다이오드 소재(LED)가 무수히 모여 밝은 빛을 내는 LED가 되는 것처럼, 개개인의 노력이 합쳐질 때,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목표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홍 부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동훈 사장은 "세계 시장은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중국 업체의 공급 과잉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지고 있기에, 정부와 학계·연구기관·기업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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