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대 중국 수출증가율 -16.7%...글로벌 수요부진+중국 자체조달 증가
   
▲ 수출 컨테이너부두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급감',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 1~7월 중 한국의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16.9%로, 중국의 전체 수출증가율 +1.0%를 대폭 밑돌면서,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소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2018년 사이에는 중국의 전체 수출증가율 8.9%와 한국의 수출증가율 8.4%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탈 동조화'의 배경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부품 자체조달 등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중국과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도 가세, 올해는 글로벌 상품무역이 2년만에 2%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 주목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가공무역 위주의 대 중 수출구조로 '제3국 수요변화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기업의 대형 및 첨단화와 아울러 중국제품의 경쟁력도 제고돼, 부품 등의 자체조달이 증가하면서, '한국에서의 수입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할 수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구조적 요인 지속에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도 가세, '한국의 대 중국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대중 무역흑자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약 6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향후 대중 수출위축이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금년 상반기 대중 수출 급감에도 불구, 수입은 4.4% 늘어 대중 흑자가 57.4% 급감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화될 경우, 중국의 기업부채 문제 등 내재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자체 수요도 위축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감소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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