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자체개발 첫 생수인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농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최고의 생수 브랜드를 육성하고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에 최고 수질의 수원지를 찾던 중 활화산 백두산 화산암반수가 세계 정상 수준의 먹는 샘물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 농심 백산수/사진=농심 제공

백두산에서 얻은 물은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 화산암반수다. 불순물이 암반층을 거치며 자연 여과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돼 있다.

이에 농심은 백두산 청정 원시림에 있는 내두천 수원지로부터 3.7km 떨어져 있는 곳에 공장을 건설했다.

실제로 신호상 공주대학교 교수가 시판 중인 국내외 생수 17개 제품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에 포함된 주요 미네랄 성분은 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과 함께 가장 높다.

실리카(silica) 성분도 17개 생수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프랑스의 볼빅(29.4㎎/L)보다 높은 40.6㎎/L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화산 현무암의 공극(틈새) 크기가 다양해 저수공간 및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며 “유럽의 알프스 등 세계적인 화산수들과 견줄 만큼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생수업체들이 저마다 제주도, 지리산, DMZ 등 우수한 수원지를 강조하는 이른바 수원지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백두산만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농심은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현지에 백산수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9월 건설되는 신공장은 향후 생산량을 연간 200만 톤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생수 수요에 부응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농심 측은 내다봤다.

농심은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백산수의 국내 점유율을 신장시키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사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연안과 내륙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 전역에 확보해 놓은 1000여개의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는 회사가 정한 대표적인 신성장 미래 사업”이라며 “수년 내에 생수를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