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검사적 시각' 지적엔 "틀린 말 있나"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혐의를 거론한 데 이어서다. 황 대표는 “법무부 장관에 맞는 처신과 행동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부적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역 주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고성·속초 산불 피해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유한국당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사노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력을 언급,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사노맹은 무장봉기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 탈취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안검사적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제가 이야기한 것 중에 틀린 것이 있나”라며 “판결문만 보셔도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분이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지키는 법무부 장관에 맞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는 14일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 궐기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 사실상 경남 창녕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하는 분들의 여러 뜻이 있을 것”이라며 “모두 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충정에서 나온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