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쇼' 사태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밉상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일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잘난 척을 했다. 챔피언스리그 성적에서 자신이 메시보다 앞선다고 직접 얘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메시와 내가 다른 점은'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호날두가 '다즌(DAZN)'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Making of'에서 한 말을 전한 것이다.

호날두는 자신과 메시의 차이점에 대해 "여러 클럽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4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4번 들어올렸는데 모두 바르셀로나에서만 이룬 업적이다.

   
▲ 사진=바르셀로나, 유벤투스 SNS


2개 클럽에 걸쳐 우승을 더 많이 경험했다는 것 외에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 득점왕' 기록을 언급함으로써 다시 한 번 자신이 메시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난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었다"고 했다. 메시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6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같은 6차례 득점왕이지만 '연속' 기록을 세운 자신을 은근히 내세운 호날두다.

호날두의 메시에 대한 평가에도 특이점이 있었다. 그는 "메시는 훌륭한 선수다. 발롱도르 수상은 물론이며, 나처럼 매년 성장하는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메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지만, '나처럼'이라고 자화자찬을 덧붙여 칭찬한 화법에서 호날두의 자기애를 엿볼 수 있다.

호날두는 "매일 아침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성취를 위해 훈련장으로 향한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난 돈이 부족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맞는 얘기지만 이 역시 자기 자랑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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